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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연애

픽업과 연애 #2 높은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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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편을 간단하게나마 써볼까 합니다. 역시 픽업 계통의 이야기는 픽업하는 사람들의 행위에 대한 거부감이 많아서인지 그런 이야기가 또 나오더라구요. 제가 글을 쓰기 전에 몹시 우려했던 부분입니다. 그리고 그런 말씀하시는 것도 당연합니다. 다만 픽업 자체는 좋은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매력적이게 생각하는 여성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이야기이지요.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본질을 갖추는 것은 너무나도 명백히 중요한 일입니다. 픽업하시는 분들도 하시는 말씀은 스스로를 그런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라고 합니다. 누구도 본질을 등한시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좋은 이야기의 좋은 부분을 취할 줄 아는 것을 우리는 현명함이라 부릅니다.

픽업 자체가 나이트, 클럽, 혹은 한신포차 같은 합석이 자유로운 술집, 혹은 로드 헌팅과 같은 경계심이 가득할 수밖에 없는 곳에서 같은 과도한 경쟁에 시달리는 일이라 과장되게 보여주려고 하는 일이 많습니다. 하나 예를 들어봅시다. 여기 기획사에서 10명의 여성을 모아서 탤런트를 뽑는다고 해봅시다. 다들 신부화장이나 졸업사진 찍을 때와 같이 숙련자의 풀메이크업에 각종 신체 보정속옷 및 하이힐, 화려한 패션으로 치장하려고 할 겁니다. 누가 더 아름다워 보일지에 대해서 경쟁하겠죠. 1:1로 추천받아서 기획사에서 면접을 봐도 똑같이 행동할까요? 당연히 다릅니다. 하지만 예비 탤런트로서 기획사에 가기 위해서 외적인 매력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대원칙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회사에 면접을 봅니다. 경기가 어렵고 지원자가 많으니 지원자 중에서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들을 합니다. 그렇다고 추천받아 개별면접 중인 인사가 똑같이 행동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과 비전을 어필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죠. 어느 부분을 보아야 함은 명백합니다. 나가서 지금 픽업을 하시라고 글을 쓴 것이 아닙니다. 픽업의 대원칙들을 숙지하셔서 소셜 네트워크 속에서나 소개팅 각종 관계에서 살짝만 비틀어 응용해보시면 좋은 결과 있으실 수 있을 겁니다.

 

2편은 '높은 프레임' 부터 가보겠습니다.

프레임의 우위, 혹은 고프레임 유지라고 하는 것은 한마디로 쉽게 말하면 고자세로 군다는 이야기입니다. 1편에서 말씀드린 강한 남자에서 연결되는 맥락이지요. 나도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야. 너에게 굽혀주지 않겠어. 정도로 봐주시면 됩니다. 다만 이 고자세의 방향은 조금 더 설명이 필요합니다. 

왜 굳이 그런 위치 선정에 연연해야 하나 의 이유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픽업하시는 분들께서는 여성은 자신의 프레임보다 낮은 프레임의 남성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남자가 자신보다 괜찮은 조건을 갖추길 바라는 것은 많은 여성들에게 공통적인 이야기입니다. 프레임이 낮은 위치에서도 연애를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연애가 평탄하지 않습니다. 픽업 이론의 대부분은 이 프레임의 유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이 프레임은 남성의 사회적 위치나 외적인 매력 그리고 여성을 대하는 능력, 마지막으로 픽업하시는 분들은 거의 다루지 않으시지만 여성 개인에게 남자가 얼마나 크게 희생할 수 있느냐에서도 온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나에게 만원을 '줄'수 있는 친구는 낮은 프레임에 속하지만-고마움을 모르고 친구들에게 금전제공자로서 이용되고 취급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 나에게 천만원을 '줄'수 있는 친구는 함부로 할수 없는 고프레임을 유지하게 됩니다. ) 그리고 이런 프레임을 높이는 게 선결과제임은 두말하면 입이 아플 이야기입니다.

다만 연애라는 것이 1:1 매칭이기 때문에 반드시 사회적 평가에 맞추어 가지 않습니다. 아니 맞추어 갈 필요도 없습니다. 내가 더욱 실력이 좋은 숙련공이지만 내 옆의 사람이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높은 프레임을 유지한 것처럼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이미 연애에 있어서 여성들은 그런 고프레임 유지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개팅만 봐도 그렇습니다. 똑같이 동등한 조건, 이성을 만나고 싶은 마음으로 만난 자리이지만 서로의 위치는 전혀 동등하지 않습니다. 남자가 리드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요구하지만 그 모습은 대부분의 경우 리더의 행동양식인 것보다는, 접대를 나간 사람과 좀 더 가까운 행동양식입니다. 먼저 연락드리고, 만나자는 말도 먼저 꺼내고, 생각하고 조율하여 약속 잡고, 미리 장소 정해놓고, 계산하고. (차를 몰아드리거나 집에 데려다 드리거나 하는 정도도 있지만 이건 안 하는 경우도 많으니깐 뺏습니다.) 소개팅이 끝나고 남녀공히 둘 다 서로가 마음에 들었다 해도 여성이 먼저 연락하지 않습니다. 남성의 연락에 의존하고 답을 하는 것 위주로 행동하다가 그 남성의 주도하의 연락이 완전히 끊어졌을 때 한 두번 연락해보거나 할 뿐이지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런 고프레임의 유지를 깨버릴 정도의 괜찮다고 싶은 남자가 있다면 행동에 옮깁니다.) 그리고, 여자가 먼저 연락하면 매력 없지 않나요? 시들하지 않나요? 등등의 이유를 들며, 남성이 여성에게 연락하지 않으면 연락하는 것 자체를 지양해야 할 일로 생각합니다. 그래야 더 행복한 연애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합니다. 고프레임 유지는 연애 성사와 그 뒤로의 편안한 연애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고 남자가 여자보다 높은 프레임으로 누르려고 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낮은 프레임에 서지 말라. "즉 동등한 프레임에 서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상대가 인정하지 않았는데 함부로 위에 서려고 하면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이죠. 그래서 여성의 자존감도 지켜주며 자신도 꿀리지 않는 동등한 위치까지만 서려고 하는 겁니다. 남녀관계가 기본적으로 남성이 여성에게 들이대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낮은 프레임에 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 낮은 프레임에 서서 그때부터 프레임의 우위를 가져가는 것. 그 방법들을 말씀들 하시고 있죠. 다만 이 고프레임 유지 방법 이란 것은 그분들 이론의 알파와 오메가입니다. 한마디로 쉽게 표현하기 힘든 것이고 그런 방법들은 천차만별입니다. 제가 여기서 단순하게 요약할 수는 없고  필요하신 분들은 직접 찾아보시는 게 더 도움이 될 겁니다. 위에서 써온 이야기는 저의 이야기는 아니고 그 글들을 읽으며 제가 느낀 바를 요약한 이야기입니다. 지금부터는 전적으로 저의 이야기이므로 그분들의 방식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글머리에 일반적인 관계로의 응용을 들었으니, 그곳으로 돌아가며 가벼운 예와 화법들로 풀어써보겠습니다.

마음에 두고 있던 아는 후배와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이런 카톡이 도착했네요.
: 오빠 , 죄송한데 오늘 저녁에 만나기로 한 약속 제가 급한일이 생겨서 못 나갈 것 같아요. 죄송해요.
흔히 우리가 겪는 사건입니다. 우리는 이것에 화를 내야 하는지 마음 넓은 사람처럼 "괜찮아~ 너 일이나 잘 봐."라고 해야 할지. 마음이 넓은 사람이 되고는 싶은데 나를 가볍게 여기게 되며 또 이럴까 두렵고, 미안하다고 말은 쓰여있는데 별로 미안해하는지도 모르겠어서 한소리 하자니 감점을 받을까 봐 걱정됩니다. 그래 한번 봐주자 라고 했더니 이 친구는 다음에도 그렇게 행동하고 한번 따끔하게 알렸더니 분위기가 싸하네요.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까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하는 그녀에 대한 대답은 보통의 경우 "어라?"입니다. 그 뒤 전화든 문자든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지요. 그러면 알아서 상대가 오해를 풀기 위해 죄송함을 전달하기 위해 이것저것 구구 절절히 해명하며 죄송하니깐 다른 보상을 제시할 겁니다. 그냥 충분히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다소간의 시간이 지난 후 "예약한 식당을 취소하느라 바빴다." 정도의 코멘트를 하면 충분합니다. 더욱 미안해지는 것은 당연하구요. 비록 남자는 약속을 취소당했으나 충분히 여성이 끌려오게 되기 때문에 프레임이 보존됩니다. "웃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하는지 볼까?"라고 덧붙혀도 좋구요. 그녀가 식당에서 음식을 먹다가 음식을 흘렸습니다. 민망할테니 모른척할까요? 아님 닦아 줄까요? 아님 우위를 누리기 위해 칠칠치 못하다고 할까요? 이럴 때는 '으이그 칠칠치 못하게!'라고 하면서 닦아주는 겁니다.(혹은 휴지를 뽑아 건네준다.) 밑에서는 챙겨주지만 위에서는 눌러주며 같은 프레임에 서는 겁니다. 아침에 모닝콜을 해줄 테니 저녁에 자기 전에는 니가 연락해. 대화하다가 내가 널 잼있게 해줬으니 이번엔 니가 날 웃겨봐. 이런 것도 다 같은 맥락의 화법입니다. 굳이 연애 전에만 쓸 수 있는 스킬은 아닙니다.

픽업 이론의 굉장히 합리적인 면은 잘한 만큼 상대에게 잘해줍니다. (오해가 있으신데 상대가 10을 해주면 내가 10을 해준다 이런 이야기는 아닙니다.) 상대가 나쁘게 굴어도, 나의 넓은 마음을 보여주기 위해 그런 넓은 마음으로 감동시키기 위해 더 노력하는데 나쁘게 대하는 건 당연한 겁니다.;;;  완전히 지쳐서 나가떨어지지 않는 한은 나한테 잘 안 잡혀줄수록 잡기 위해 더 큰 환심과 노력을 쏟아붓는데 제가 여자라도 안 잡힐 거 같습니다. 지쳐 나가떨어지기 직전에나 한 번씩 돌아보겠죠. 그게 통하려면 "아무리 그래도 이 정도로 노력할 사람은 정말 없겠다" 정도가 되어야 하고, 대부분의 보통 남성은 그것을 위해 달리다가 그전에 지쳐 주저앉을 뿐이죠. 어차피 못할 것이라면 합리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상대를 위해 미션을 해주면 상대에게 미션을 부여하고, 그것을 잘 수행하면 더 큰 칭찬으로 보답합니다. 나에게 호감을 보이면 상대를 크게 구름 위에 띄워주고 상대가 날 재면 나 역시 상대를 잽니다. 상대가 나에게 도도하면 나 역시 도도하구요 상대가 날 원하면 나역시 상대를 갈구합니다. 나의 호의를 보상을 받는다면 더 큰 보상을 선물해주고, 나의 호의를 무시한다면 나도 호의를 베풀지 않는,  그래서 좀 더 노력하고 싶은 건강한 구조의 시스템인 것은 분명합니다.

여기까지 2편입니다. 3편은 쓸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스킬은 늘 양날검이고 그리고 전가의 보도도 아닙니다. 굳이 어떤 방식으로든 잘하시는 분들은 전혀 쓰실 필요 없습니다. 3할 타자 타격폼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원칙이니까요. 중간중간에 보이는 외래어인지 우리말인지 짬뽕된 묘한 언어들은 제가 만든 언어가 아니라서 원래 쓰는 분들의 언어를 존중해 그대로 옮겼습니다. 고프레임 이란 말 자체가 웃기긴 하지만요. 마지막으로 실생활 속의 알파의 퀴즈를 한 번 더 내겠습니다; 1년 사귄 여자 친구가 다른 남성의 작업을 받아 사귄 건 아닌데 마음이 흔들렸답니다. 그래서 (다른 남성의 작업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남자 친구에게 미안해서 그 사실을 고백하고 헤어지려고 했지요. 그리고 그 친구는 여자 친구에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둘은 위기를 극복했지요. 뭐라고 이야기했을까요? 이건 제가 아는 실화의 답이지 어디까지나 '정답'은 아닙니다. 드래그 해보세요.

"나한테 너보다 더 괜찮은 남자가 있을 리가 없잖아~ 얘가 요즘 서운한 거 있어서 그런가.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네. 장난이라도 그런 말 하지마~ 서운한거 있으면 미안하다."

 

남자는 정말 그 여자 친구의 이야기를 장난으로 받아들였고;; 왜냐하면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정말 좋은 놈이라는 뼛속 깊은 알파였으니까요. 여자 친구도 그 말을 듣고 자기가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흔들림을 바로 정리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남자는 1년뒤에 사실 그때 그말 사실이긴 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을 쓸어내렸답니다; 알파가 위기에서 고프레임을 유지한 좋은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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