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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잡다

저주에 걸린 호수, 죽음의 나트론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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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는 상상을 뛰어넘고 신비한 일이 발생한다. 

많은 미스터리 사건 중 '죽음의 호수'라고 불리는 나트론 호수(Lake Natron)가 유명한데, 왜 저주에 걸린 호수라고 불리는지 궁금해진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나트론 호수)

(나트론 호수 위성사진)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위치한 나트론 호수이다.

여기는 물새 서식지로 '람사스 협약(Ramsar Convention)'이 지정한 습지이기도 하다.

핏빛을 띈 이 호수가 유명해진 이유는 영국의 한 사진작가의 사진 전시회를 통해 유명해졌다.

사진 전시회에서 사람들은 한 장의 사진으로 충격에 빠졌다.


사진작가 닉 브랜트(Nick Brandt)


홍학을 촬영하러 탄자니아 나트론 호수를 방문했는데, 호수 위에 말라 비틀어진 백조 한 마리를 발견했다.

백조 뿐 아니라 독수리, 박쥐, 제비 등 다양한 동물도 발견되었다.


메두사와 눈이 마주치면 돌로 변한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비유해 '나트론 호수'를 '메두사 호수'로 불리기도 했다.


사람들은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궁금해하기 시작했고, 미국의 신문사의 한 여성 기자가 이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이에 대한 취재를 결심한다.

아프리카 연구를 진행 중이던 전문가와 함께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나트론 호수를 직접 찾아가 조사하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 전문가는 그 결과를 발표하는데, 동물이 돌처럼 굳은 채 죽은 이유는 '탄산수소나트륨'때문이라고 했다.

나트론 호수에는 '탄산수소나트륨'의 함량이 매우 높았다.


 

탄산수소나트륨은 강한 염기성을 띠고, 이 때문에 염기성에 강한 붉은 박테리아가 활성화되어 호수가 붉게 보인다.

강한 염기성의 호수는 단백질을 녹이고 피부를 부식시킨다.

따라서 동물들이 나트론 호수에 접근하면 피부와 장기가 부식하면서 결국 죽고 만다.


또한, 동물이 돌처럼 말라붙은 이유가 탄산수소나트륨의 특징인 흡습성이 원인이라고 했다.

호수에 빠져 죽은 동물의 몸에 남은 탄산수소나트륨이 사체의 수분을 모두 앗아가 화석처럼 굳어졌다.

실제로 이집트인들이 미라를 보존할 때 탄산수소나트륨을 사용했다.


나트론 호수에서 약 6km 떨어진 '올 도이니요'화산 때문에 유독 나트론 호수에 탄산수소나트륨이 많다고 했다.

활화산 '올 도이니요'의 용암이 나트론 호수로 흘렀고, 용암 속 탄산수소나트륨이 호수에 남게 되었다고 한다.


홍학은 탄산수소나트륨에 반응하지 않는 유일한 포유동물로 가늘고 긴 다리는 부식성이 있는 물에 저항력을 가지고 있다.

오히려 나트론 호수는 홍학에게 천적의 접근을 막아주는 안식처였다.

물론 홍학도 탄산수소나트륨에 저항력이 있을 뿐이지 아예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어서 재수 없는 홍학은 얄짤없다.


이렇게 나트론 호수를 유명하게 만든 닉 브랜트는 이후 인터뷰에서 반전과 같은 사실을 털어놓게 된다.

바로 나트론 호수 변에 밀려 올라온 동물의 사체들을 보고 그 보존상태에 감탄하여,

그 상태 그대로 나뭇가지나 바위 위에 올려두고 찍었다고 밝혔다.


즉, 호수에 빠진다고 해서 즉각적으로 굳는 것이 아니라 사체가 '미라화'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하지만 보호장비 없이 맨손이나 맨발이 닿으면 화상 100%, 3도 화상 확정.


죽음의 호수라고 불리는 '나트론 호수'는 확실히 기괴하다.

실제로 보면 끔찍할 것 같지만, 목숨 걸고 한 번쯤 여행 가고 싶은 아이러니한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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